
누구든 저녁 고민은 매일 찾아오잖아요. 뭘 해 먹어야 할까, 간단하면서도 맛있어야 하는데 말이죠. 저도 늘 그 고민을 하는데, 요즘 제 냉장고 사정에 맞춰 몇 가지 메뉴를 자주 돌려 먹고 있거든요.
딱히 대단한 건 아니지만, '아, 이거 괜찮네?' 싶어서 좀 이야기해볼까 해요.
냉장고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오늘의 메뉴

사실 제가 저녁 메뉴를 정할 때 제일 먼저 보는 건 냉장고에 뭐가 남았나예요. 어제 먹다 남은 반찬이나 채소들이 있으면 그걸 어떻게 좀 활용해볼까 하거든요.
예를 들어, 애매하게 남은 두부나 자투리 채소들이 있으면 '두부 채소 볶음'을 해요.
그냥 두부 깍둑썰기 해서 팬에 올리고, 양파, 버섯, 당근 같은 자투리 채소들 넣고 간장, 굴소스, 약간의 설탕으로 간을 해서 볶으면 끝이에요.

밥반찬으로도 좋고, 그냥 덮밥처럼 먹어도 괜찮더라고요. 특별할 건 없는데, 버리는 것 없이 다 쓸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비 오는 날엔 역시 이거죠

갑자기 날씨가 훅 변덕 부릴 때 있잖아요. 비가 후두둑 떨어지기 시작하면 괜히 따뜻한 국물이랑 뭔가 든든한 게 당기더라고요.
그럴 땐 주로 '김치찌개'를 끓여요.
근데 제가 끓이는 김치찌개는 좀 달라요. 일반 김치찌개처럼 김치만 넣고 끓이는 게 아니라, 약간의 돼지고기나 참치를 넣고 푹 끓여요. 거기에 마지막에 두부랑 대파를 듬뿍 넣고 보글보글 끓이면, 비 오는 날 쌀쌀한 기운도 싹 가시고 정말 든든하거든요.

귀찮을 땐 '이것' 하나로 해결

솔직히 매일 요리하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잖아요.
너무 피곤하거나 진짜 귀찮을 땐, 최소한의 노력으로 뭔가 배를 채울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되더라고요. 그럴 때 저의 구원자는 바로 '계란 볶음밥'이에요.
계란 스크램블을 먼저 만들어서 따로 덜어놓고, 찬밥이랑 집에 있는 아무 채소나 다져서 같이 볶아요.
간은 간장이나 소금으로 하되, 마지막에 아까 만들어둔 계란 스크램블을 넣고 섞어주면 끝이에요. 진짜 10분?

15분?이면 완성되는 것 같아요.
종종 해먹는 '색다른' 메뉴

늘 비슷한 것만 먹으면 질리니까, 가끔은 좀 색다른 메뉴도 시도하는데요. 얼마 전에는 '냉파 파스타'를 해봤어요.
냉장고에 애매하게 남은 토마토소스나 크림소스가 있으면 그걸 활용해서 볶음 파스타처럼 만들어 먹는 거예요.
집에 있는 새우나 베이컨, 각종 채소들을 몽땅 넣고 소스랑 같이 볶아서 먹으면 꽤 괜찮더라고요. 생각보다 어렵지도 않고, '냉장고 털이'에 이만한 게 없어요.

나에게 맞는 '간단 메뉴' 찾는 법

사실 '간단한 저녁 메뉴'라는 게 사람마다 기준이 다를 수 있잖아요. 저는 무조건 '냉장고 파먹기'와 '최소한의 조리 시간'에 초점을 맞추는 편이에요.
만약 여러분이 저처럼 집에 있는 재료를 활용하고 싶다면, 일단 냉장고 문을 활짝 열고 뭐가 있는지 쭉 살펴보세요. 그리고 거기서 두세 가지 재료를 골라 어떤 요리에 접목할 수 있을지 간단하게 생각해 보는 거죠. ‘이 채소랑 저 고기를 같이 볶으면 되겠네?’ 혹은 ‘이 자투리 채소로 찌개를 끓여볼까?’ 식으로요.
여러분도 부담 없이 시도해볼 수 있는 메뉴들을 하나씩 늘려가다 보면, 매일 저녁 고민이 조금은 줄어들지 않을까 싶어요.